하루 일상에서 피로가 쉽게 쌓이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함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때문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B1, 즉 티아민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한 경우 ‘각기병’이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과거에 흔히 보고되던 대표적인 영양 결핍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드물게 나타나지만, 여전히 일부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비타민 B1 결핍이 가져올 수 있는 증상과 각기병의 특징, 그리고 예방과 관리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비타민 B1과 에너지 대사의 관계
비타민 B1은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빵이나 쌀밥, 국수 같은 음식을 먹고도 쉽게 피곤해진다면 단순히 운동량 때문만이 아니라 티아민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회사 동료 한 분은 아침에 밥을 먹고도 출근길에 계속 졸음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는데, 영양 검사를 해 보니 티아민 수치가 낮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작은 결핍이 일상 속 활력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초기 결핍 증상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피로, 무기력, 식욕 부진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부터 나타납니다. 저 역시 예전에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위주로 먹던 시기에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머리가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증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만성적으로 이어진다면 결핍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각기병의 주요 증상
비타민 B1 결핍이 심해지면 ‘각기병’이라는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각기병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첫째, ‘신경계 각기병(마른 각기병)’은 손발 저림, 근육 약화, 보행 장애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둘째, ‘심혈관계 각기병(습한 각기병)’은 심장이 비대해지고 호흡 곤란, 부종이 생기며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조선 시대에 흰 쌀을 주식으로 하던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났던 병으로, 현대에도 지나치게 가공된 식사나 알코올 중독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4. 알코올과의 연관성
비타민 B1 결핍은 특히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알코올은 티아민의 흡수를 방해하고 체내 소모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장기간 음주를 하는 분들은 결핍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알코올성 신경병증이나 기억력 장애(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가 비타민 B1 부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음주가 잦은 분들은 일반인보다 티아민 섭취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위험군과 생활 속 주의점
일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결핍은 드물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위해 지나치게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거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고령층, 산모, 수유부, 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은 결핍 위험이 있습니다. 또 제가 알고 지내는 한 분은 다이어트를 위해 주식으로 흰 빵과 커피만 섭취했는데, 몇 달 후 손발 저림과 체중 급감으로 병원에 내원했고, 결국 티아민 결핍으로 진단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6. 결핍 예방과 식단 관리
비타민 B1은 돼지고기, 통곡물, 콩류, 해바라기씨, 감자,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티아민 함량이 높아 하루 식단에 조금씩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반찬으로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이거나 아침에 통곡물 빵을 먹는 것만으로도 결핍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 과정에서 티아민이 쉽게 손실되므로,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가능한 한 짧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보충제 사용 시 주의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거나 결핍 위험이 있는 경우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고용량을 장기간 섭취하기보다는 개인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결핍 진단을 받고 보충제를 처방받은 분들은 피로와 저림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스스로 대용량을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므로, 전문가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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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B1 결핍은 단순한 피로에서 시작해 심각한 신경계·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고, 균형 잡힌 영양을 실천하는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관심과 관리가 건강한 내일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근거자료
– 대한영양학회: 비타민 B1 기능 및 섭취 기준
– 한국임상영양학회: 각기병 사례 보고
–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Micronutrient Information Centre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Thiamine Fact Sh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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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는 각기 다르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할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